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2년 8개월간의 첫직장 생활 마무리하면서..
2년 8개월 간 다니던 첫 회사와 작별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이직)의 도약을 다짐했다. 2022년 10월 이었다.
2019년 학교(컴퓨터공학)를 졸업하고 데이터 관련 직무로 진로를 결정했고 자랑스러운 직장인으로 멋있게 살아갈 나를 꿈꾸며 벅찬 가슴으로 취업을 준비했지만 졸업장과 벅찬 가슴만으로는 취업은 택도 없음을 깨달았다.
학점은 나쁘지않게 관리를 했지만 내 대학생활은 그 누구보다 젊음을 한껏 만끽하며 죽도록 놀기에 바빴고 그제서야 쬐금? 후회가 되기는 했지만 큰 후회는 없었다. (사실 그때로 돌아가면 더 놀거다 아마도..)
지금부터라도 빡세게 준비해보자 !! 주저하지 않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당시 인기가 많았던 Python, M/L, D/L, AI 관련 국비교육을 신청하여 6개월간 열심히 공부했다. (진짜진짜 열심히했다.)
그렇게 2019년 10월 스스로 자랑스럽게 수료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면서 취업준비를 위한 정리도 철저히 하고 개인, 팀 프로젝트들의 결과물도 꽤나 괜찮았다고 생각했기에 곧바로 취준에 돌입했다.
하지만, 역시나 취업시장은 만만치 않았다.. 기억으로는 가고싶었던 회사들에 줄줄이 탈락하고(5군데 정도) 나서는 사람인, 잡코리아, 원티드 가리지 않고 관련직무 공고만 보면 죄다 지원서를 냈었던 것 같다.
그렇게 5개 정도 회사에서 최종면접까지 갔으나 2곳은 최종탈락했고 3곳 정도 최종합격해서 첫 회사로 선택을 하고(기준은 없었고, 그냥 느낌으로 선택했다.) 20년 2월 부터 시작해서 22년 10월까지 2년 8개월간 여러가지 값진 경험을 쌓고, 통장잔고도 쌓고(내채공 개꿀) 기분좋게 퇴사를 했다.
일단 놀자 !!!
퇴사할 당시만 해도 어디든 이직을 할 수 있을 것 만 같은 이유없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일단은 그냥 놀자 ~ 하고 마음껏 자유를 만끽했다.
부산도 가고 제주도도 2번이나 갔다오고 다낭, 호이안, 보라카이까지 국내 3번, 해외 2번 총 5번 여행을 다녀왔다.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여유롭고 자유로운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돈을 많이, 금방 써버렸지만 후회는 없다.)
이직 준비
그렇게 10, 11, 12월은 순식간에 흘러갔고 통장잔고가 점점 줄어들면서 불안감이 스믈스믈 올라오고 있었다.
이제는 때가 왔다. 붕 떠있던 마음을 추스르고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정리해서 작성했고 데이터엔지니어 직무로 더 깊게 커리어를 쌓고 싶었기에 데이터엔지니어 공고를 중점적으로 찾아보면서 신중히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포트폴리오나 깃허브, 개발블로그 같은 건 없어도 이력서 경력기술서만 잘 만들어 놓으면 충분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생각은 귀찮음과 나태함, 근거없는 자신감이 결합된 오만한 자기 합리화였다는 것을 깨닫는건 그렇게 오래걸리지 않았다 …
나름 대기업이나 네카라쿠배(+당토야?) 같은 남들 다 가고싶어하는 좋은 기업들에 합격한 개발자들 이력서들 참고해 가면서 열심히 잘 정리해서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서류에서부터 줄줄이 탈락하면서 자신감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력서 & 경력기술서 내용 수정하는 건 계속해봤자 소용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유튜브나 여기저기서 좋은 회사들에 합격한 분들을 좀 조사를 해봤더니 이분들은 일을 하면서도 개인 이력 업데이트는 기본이고 깃헙, 개인 개발블로그 운영을 대부분 다 하고 계셨다..
그래서 이 IT바닥에서 계속 밥벌어먹고 살려면 트렌드에 앞서나가지는 못해도 발맞춰 따라가기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오너의 입장에서 데려다 일 맡기고 월급을 주고싶은 사람이 되야겠구나 싶었다.
이직에 조금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제대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고 지금부터라도 내 개인블로그를 만들어서 여태 내가 업무적으로 경험했던 내용들을 좀 정리하고 배우고싶었고 필요한 신기술들 공부도 하면서 자유롭게 기록해서 스스로도 성장시키고 자산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시작해볼까 한다.
지금 이 첫 글 쓰면서도 생각과 내용이 정리가 잘 안되서 이렇게 오래걸리는데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
일하면서나 평소에 구글링하면서 아무렇지않게 참고했던 그 영상이나 글들을 창작하신 분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 분들도 처음부터 잘하진 않으셨겠지.. 무엇이든 긍정과 꾸준함의 힘은 대단하다는걸 아니까, 이제 첫발을 내디뎠으니 꾸준하게 가는걸 목표로 !
블로그 첫 글을 쓴 내 자신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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